JTBC

주요 메뉴 영역

본문 영역

JTBC 프로그램과 관현한 홍보/보도자료입니다

JTBC 'SKY 캐슬' 조현탁 감독 일문일답

조인스 계정 JTBC PRESS 2019-01-29 PM 4:14:12 조회 246

‘SKY 캐슬’ 조현탁 감독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촬영 소회를 전했다.


24.6%(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라는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동영상 클립 1억뷰 돌파(네이버 TV기준), 6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 등 다양한 기록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SKY 캐슬’에 대해 조현탁 감독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이야기를 정리했다.


1. 비지상파 새 역사를 썼다. 왜 이렇게 성공했다고 생각하나? (성공 이유 분석)

- 20부작까지 연출을 한 입장에서는 엄청난 시청률을 수치로는 받지만, 체감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촬영을 하면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라. 초반에는 서울 시내 어디에서 촬영해도 반응도 없었다. 그리고 스태프들끼리 점심 먹고 있을 때, 옆 테이블 아주머니들이 이야기를 하셨고 안 보는 아주머니를 보라고 설득중이더라. 밥 먹다 감동 받아서 일어나서 절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사람들에게 뭔가 어필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정확히 그 이유를 말하긴 어렵지만. 사람들이 지금 이 사회에서 표현하진 못했지만 가장 핫한 이슈가 스토리와 맞아 떨어진 것 아닌가 한다. 성적이 좋은 학생의 부모나 그렇지 못한 부모나 교육 문제에 있어서는 누구나 나름의 고충을 가지고 있지만, 입밖으로 꺼내기 힘들고, 사람들과 나누기 힘든 문제인데 드라마가 그걸 건드리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봐주신 거 같다.


2. 아역배우 손수 오디션으로 뽑았다고 들었는데. 그 과정이 궁금하다.

- 조감독과 모든 신인들을 모았고, 오디션을 시작했다. 오디션엔 그날 참석할 수 있는 모든 스태프가 다 참석했고 이야기를 나눴고 각자의 의견을 무기명 페이퍼에 받았다. 오디션 끝나고 취합해서 보면 큰 흐름이 보이더라. 그걸 보고 선택했다. 캐스팅 된 아역 배우들과는 촬영 전까지 회사로 계속 출퇴근시키며 연습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 과정을 모두 씩씩하게 잘 견뎌줬다.


3. 매회 엔딩이 화제였다. 엔딩 연출에 있어 고려한 점이나, 극적인 연출을 위해 신경 썼던 부분은? 이런 반응 예상했나.

- 물론 이런 반응 예상치 못했다. 엔딩은 대본에 촘촘히 잘 나와있었고, 다음 회를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게 잘 구성돼있었다. 편집에 대해서도 여러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잘 나누었다. 촬영 전에 이미 10회까지 대본이 나와 있어, 뒤에 이야기들에 대해 짐작이 가능했고, 계산을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엔딩에 대해 여러 가지 갈래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배우분들도 엔딩 궁금해 할 정도로 대본의 힘이 컸다.

- 여러 사람들끼리 주고 받는 표정과 액션에 집중했다. 미세한 표정과 얼굴, 겉다르고 속다른 이야기, 말로는 축하하고 있지만 속은 쓰린, 두 가지 얼굴들을 담으려고 작전을 짰다. 이중 거울이나 갑자기 상이 두 개로 나뉘는 연출. 사람이 거짓말을 해도 뒷모습은 거짓말을 못하기 때문에 뒷모습을 담았다. 또한 상대가 좋지 않아도 웃으며 바라 볼 수는 있지만, 손은 거짓말을 못한다. 그래서 손동작도 담았다. 미술, 촬영 감독과 사전에 많은 얘기를 나눠서 준비했다. 그걸 시청자들이 알아봐주셔서 보람이었었다.


4. 대본유출에 대한 심정은 어떠했나.

- 편집하고 있다가 뒤늦게 소식을 접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당황스러웠다. 시청자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보여줄까 치열하게 고민하고 편집을 하고 있던 터라 더 분노했다. 심혈을 기울여 쓴 작가님, 저작권 문제도 있고, 힘들게 현장에서 피고름을 짜면서 일해서 만든 건데. 손쉽게 밖으로 유출되는 건 엄격한 범죄라고 생각한다. 항간에 유명세다, 새로운 마케팅 효과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다른 식의 해석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본이 유출되서 되레 시청률이 높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드라마 업계에서 절대 일어나서 안 되는 일이다. 수사 진행중이라고 들었다.


5. 반응이 사회적 현상이 됐다. 다만 사교육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드라마 때문에 입시코디 문의 증가. 교육열과 관련된 아이템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부작용도 있더라. 제작진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 코디를 찾으시고 문의하시는 분들. 정말 그게 실제로 우리 교육 현실 맨얼굴인 것 같아 답답하고 아쉽다. 그런 코디가 있다는 정보가 아닌 부모 자식간에 교육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데 말이다. 그러나 20부가 끝나게 되면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있을 거라 믿는다.


6.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 현실을 반응했나? 사교육의 민낯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는지.

- 작가님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영재가 아들을 모델로 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다. 작가님도 아이를 키우고 대학 입시를 치렀고 그 경험을 베이스 삼았다는 뜻이다. 이 작품의 어떤 인물과도 닿아있지는 않다. 각각의 가정에 학부형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큰 문제인 입시를 치르니 않나? 극적인 것은 모두 만들어낸 것이다. 작가님께서 방대한 자료 조사는 오래전부터 했고, 책이나 자료를 꼼꼼하게 준비해놓으셨다. 그러나 실화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모든 이야기는 상상에서 나온 것이다.


- 실제로 부모님은 자식들이 잘되기 위해서 강압적으로 대학입시의 과정 강요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그 과정에서 무엇이 남는지. 진짜 대학을 가면 평생의 무엇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인지. 진심의 이야기를 묻고 있다. 명주가 자살하지 않았고 영재가 서울 의대에 갔다면, 대학을 다니는 동안 명주는 또 공부를 강요했을 것이고, 대학 병원에 남게 했을 거고, 유능한 전문의가 되게 했을 거고, 병원장이 되게 했을 것이다. 그렇게 된 것이 강준상과 그 어머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드라마가 계속 묻고 있는 것이다.


8. 강준상의 가스총 장면이 다소 자극적이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여태까지 극이 진행될 수록 긴장도가 죽지 않는 이유와 구성 방식에 놀라게 된다. 무엇 때문인가? /캐릭터 특성에 대해. 예를 들어 혜나는 피해자이고. 여타 드라마에서는 피해자를 착하게 그리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드라마에선 독하고 소름끼치고, 어른들 돈도 뜯어낸다.

-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포커싱했던 것은 의료행위에 대한 것은 아니고. 강준상의 캐릭터다. 강준상은 커다란 문제가 닥쳤을 때 어떻게 반응하나라는 걸 마치 리트머스 시험지에 대본 것 같은. 서울대 의대, 의대해서 의사가 됐고, 정신적으로는 의사선생님으로서 책임감 있는 사람이 아닐 때 어떻게 반응하나. 존경스럽지 않고 아름다워 보이지 않지만. 그 반응을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결코 웃기자고 했던 것은 아니다. 강준상은 이렇게 비겁하고 무능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 나중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후회하고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 편집이 최종 완성되면. 색보정을 한다. 편집본을 제일 처음 보는 담당자다. 그런데 자기가 색보정을 해야 하는데 드라마를 보다가 자꾸 놓친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기분이 좋았다. 좋은 대본, 배우 열연,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다같이 힘을 모은 결과다. 뻔한 얘기지만. 모든 스태프들이 120% 헌신을 다했다. 우리가 특별한 전략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 그런 캐릭터가 이 시대의 현실감이 아닌가. 지고지순하고 착한 사람이 불행을 당해야 슬프고 파장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설명 안되는 게 많고. 내 옆에 있는 사람도 잘 모르겠고. 이런게 현실이다. 이렇게 하는 게 파장이 크겠다, 이런 전략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현실감 있게 그리고 싶었다.


9. 극중 명장면. 소장하고 싶은 장면.

-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은 “감당할 수 있겠냐”는 김주영 앞에 한서진이 무릎을 꿇은 장면이다. 이걸 촬영하면서 이게 한 엄마가 자식을 서울대 의대 보내려는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뭔가를 사람들에게 던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극중 한서진은 악당의 면모를 갖고 있고, 되게 이기적이다.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알고 있는 주인공에 대한 호감을 갖기엔 불편한 지점이 있다. 이런 것들을 진짜 엄마의 입장으로 진심을 담아 연기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김주영의 불구덩이를 감당하겠다는 연기를 진실 되게 하면 어떤 반응일까. 궁금했다.


10. 후반부로 가면 연출도 무너지기 마련인데, 후반부에도 공을 들인게 인상적이었다. 공들여서 힘들게 촬영한 장면은?

- 일명 네 부모의 개싸움. 배우들이 모여서 하는 씬이 많았는데. 호흡이 완벽했다. 감독이 뭘 좋아하는 지도 알고. 서로 이해나 배려가 잘 돼있고. 저 씬을 촬영할 때, 이태란씨가 독감에 걸려 목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그런 거도 배려하면서 즐겁게 찍었다. 모여서 하는 장면 찍을 때 모두가 캐릭터에 빙의돼있어 호흡이 좋았다. 이럴 땐 배우들이 나나 작가님보다 캐릭터를 더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1.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의미 있는 작품을 연출한 소감/ 1.7%로 시작했을 때 소감은?

- 감사한 일이다. 1.7%의 시청률을 받았을 때, 연출 입장에서 괴로운 건 그날도 촬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날 신아고 촬영날이었다. 아이들을 매일 방송국으로 불러서 자신감을 다독이며 여기까지 왔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 촬영이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떤 스태프가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는 문자를 보냈다. 울컥했다.

하단 영역